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임종석 “특감반원, 본인 비위는 감추고 사건 부풀리고 왜곡”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은 15일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일하다 비위 연루 정황이 포착돼 검찰로 복귀 조치된 김모 수사관이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비리 의혹을 조사하다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한 데 유감을 표하며 법적 조치 가능성도 시사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보좌관들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 재정부 장관에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뒤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 실장은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비위가 있는 것을 감추고 오히려 사건들을 부풀리고 왜곡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유감이며 그에 대해서는 좀 논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수사관이 우 대사에 대한 비리 의혹을 임 실장에게 보고했지만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을 두고는 “우 대사 본인이 이에 대해 대응하리라 본다”며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해당 수사관에 대한 법적 조치도 검토하는지에 대해서는 “그것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임 실장이 비리 의혹을 사실로 판단하고 대책을 마련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 수사관은 언론에 보낸 이메일에서 유 대사가 과거 한 사업가로부터 채용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의 현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자신이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