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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콘서트' 논란 황선, 대담에서 '김정은=세종대왕·이순신'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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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 전 민주노동당 대변인. 세계일보 자료사진

2014년 ‘종북 콘서트’ 논란을 일으켰던 황선(44) 전 민주노동당 대변인이 최근 열린 ‘특별대담’에서 김정은을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등에 비유했다고 조선일보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씨는 자신이 이사로 있는 민간단체 ‘평화이음’ 주도로 9개 단체가 모여 지난달 출범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 평화이음 환영위원회’가 최근 진행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 기념 특별 대담:북한 지도체제에 대한 이해와 오해’라는 제목의 특별대담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씨 외에 북한 정치학 박사 김광수씨 그리고 김정은 방문 환영 단체 관계자 등 청중 50여명이 참석했다.

자리에서 황씨는 김정은을 세종대왕·이순신에 비유했다. 김정은이 세종 때 만들어진 로켓 추진 화살 ‘신기전’(神機箭)처럼 ICBM을 만들어 이순신처럼 외세(미국)에 맞섰다는 취지다.

김씨도 “미국이 북과 정상회담에 응한 것은 북이 핵과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ICBM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전쟁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계기를 김정은 위원장이 해냈다. 그래서 위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북한에 대해 ‘우상화’나 ‘세습’을 따지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일 수 있다”며 “인민이 바라는 것을 완수해내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상화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에서는 이렇게까지 존경스러운 사람(김정은)을 경험해본 적이 없지 않으냐”며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사이비 종교밖에 없는 것”이라고 황씨는 덧붙였다.

황씨는 김씨 일가의 3대 세습을 두고서는 ‘수령 옹립(擁立)’이라는 북한식 논리를 그대로 전달하며 옹호했다.

황씨는 정유라와 최순실 사건을 예로 들며 ‘딸(정유라)’이 그렇게 대학에 가는 것은 비판적이면서, 중국에 석탄 헐값 판매라는 매국행위를 한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김정은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 ‘내로남불’이라고 옹호했다.

김씨가 북한은 주택과 의료, 교육을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며 국민총소득(GNI)으로 산출할 때 넣으면 적어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라는 주장을 펼치자 황씨는 정말 좋은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