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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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유엔 SDGs 인증기업 되는 방법 열렸다 [더 나은 세계, SDGs]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유엔 SDGs(지속가능개발목표)에 적극 참여하고 이를 인증받을 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이 생겼다.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지원기구 UN지원SDGs협회는 새로운 SDGs 참여 인증 로고(사진)를 17일 공개했다.  

유엔에서 기존 배포한 SDGs 로고는 ▲유엔 엠블럼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 ▲유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 ▲상업적 사용이 일부만 가능하다는 점 등의 엄격한 조건으로 사실상 기업이 유엔 캠페인에 동참하고도 이를 설명하거나 인증할 수 없다는 지적을 대폭 수용한 결과다. 아울러 기존 인증 로고가 다양한 제품에 쓰일 수 없고,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대폭 개선했다.

특히 이번 인증 로고의 가장 큰 장점은 유엔 SDGs와 기후변화, 지구환경 보존 등을 지지하고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되고 인증될 수 있다는 점이다. 로고에 들어간 협회의 영문명에 ‘유엔과 SDGs를 지지한다’는 문구가 그대로 포함되기 때문이다.

SDGs는 2015년 70차 유엔 총회에서 인류의 지속가능한 번영과 지구환경 보존, 미래사회 경제 발전을 위해 제정된 전 세계 역사상 가장 큰 공동 목표다. 유엔 회원 193개국 전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해마다 3조3000억~4조5000억달러(약 3850조~5880조원)의 막대한 재원이 들어간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전 세계 20억명 이상의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현재 전 세계 약 4000개의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협의지위 기구와 유엔 공보국 비정부기구, 관련 유엔 협력기관 중 유엔 사무국으로부터 ‘UN’과 ‘SDGs’ 명칭을 기관명에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허가된 유일한 공식 기구다. 2015년 6월 유엔 엠블럼과 명칭에 대한 법적 사용을 유엔 사무국으로부터 허가받고, 그해 12월 한국 정부가 이를 공식 승인했다. 로고에 사용되는 ‘올리브 가지’(branches of the olive tree) 역시 2011년 11월 유엔 사무국의 공식 승인을 거쳤다.

또한 협회는 유엔이 공표한 경제사회이사회 협의 지위 기구 목록에 ‘for the United Nations’(유엔 지원) 명칭을 쓰는 유일한 기구로 기재되어 있으며, 지난해 9월11일 아미나 모하메드(Amina J. Mohammed) 유엔 사무부총장의 공식 서신을 통해 “UN HLPF(SDGs를 위한 고위급 정치포럼) 및 정부 간 기구 활동 등에서 협회가 가진 SDGs 경험을 더욱 넓게 공유해달라”고 권고받았다. 이와 함께 작년 4월에는 SDGs 프로모션과 관련, 협회와 협력 기업이 로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기도 했다.

 

인증 로고(사진)의 구성은 평화를 의미하는 올리브 가지와 SDGs를 상징하는 색상, 협회의 영문 공식 명칭인 ‘Association for the Supporting SDGs for the United Nations’와 ‘Supporting SDGs for the United Nations’(유엔과 SDGs를 지지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협회는 193개 유엔 회원국에서도 유엔 관련 공식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특별협의 지위 기구로서 한국을 시작으로 해 유엔 회원국 전체에서 이번 인증 로고를 활용하도록 진행할 계획이며, 상품과 명함, 사업장, 브로슈어 등 다양한 품목에 적용할 방침이다. 

내년 1월부터 공식 사용하게 될 이번 인증 로고는 2016년~18년 SDGBI(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경영지수) 상위 그룹 및 PSG(플라스틱 지속가능성 가이드라인) 권고대상 기업,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기업, 주요 지자체 등에 먼저 안내가 시작될 예정이며, 이 중 10개 기업과 1곳의 지자체를 인증 시범 기관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발행되는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보고서에서 UN SDGs에 대한 새로운 기준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안내 대상 기업은 모두 520곳이다. 그 중 대표적으로 ▲SDGBI 상위 그룹인 KT,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롯데, CJ제일제당, 현대엔지니어링, 부강테크(BKT), CJ대한통운, 포스코, 유니퀘스트, 유니클로, 오뚜기, 포스코건설, 일동제약, 현대백화점, 농협금융지주, 셀트리온, 대한항공, 스타벅스코리아, ㈜CJ, 한미약품, 인텔, SK텔레콤, LG전자,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롯데리아, 교보생명, 교보문고, SPC, 농심, 한국타이어, 한국야쿠르트, 삼성생명, 롯데건설 ▲친환경 기업군인 풍력기업 유니슨, 아모레퍼시픽, 산업은행, 국립공원관리공단, 청정원, 한솥, 현대건설, 호반건설, 블랙야크, ㈜한화, SK이노베이션, 두산중공업, P&G,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지속가능한 고용 기업군인 삼구아이엔씨, 홈플러스, 아성 다이소, 인천국제공항공사, 이마트, 에어부산, 진에어, 제주항공,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미래 사회 혁신 기업군인 현대카드, 비즈스퀘어, KT에스테이트, 카카오, 네이버, 위워크(wework), 패스트파이브, 비바리퍼블리카, 쿠팡, ㈜티읕 ▲PSG(플라스틱 지속가능성 가이드라인) 권고 대상인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SK에너지, 포스코에너지, 본도시락, 맥도날드, 자라, H&M, 패션그룹 형지 등이 있다.

 

김정훈 UN지원SDGs협회 사무대표 unsdgs@gmail.com

 

*UN지원SDGs협회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지원 기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