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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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경비 노동자도 사람이다“…연세대 구조조정 '갈등' [사진in세상]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17일 오전 연세대 정문에서 ‘비정규직 구조조정 강행하는 연세대학교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올해 초 청소 및 경비노동자 인원 감축을 강행해 물의를 일으킨 연세대가 또다시 구조조정을 시도해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는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에서 ‘비정규직 구조조정 강행하는 연세대학교 규탄 기자회견’ 갖고 "연세대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경비 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을 일방적으로 줄이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학교 측을 비판했다.

연세대 정문에 모인 청소 및 경비노동자들은 “비용절감을 주장하는 연세대는 인원뿐 아니라 시간까지 줄이며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올해 초에는 청소노동자를 하루 3시간 단시간 노동자로 대체하여 청소노동을 저임금, 주변노동을 고착시키려 하더니 최근에는 24시간 밤샘 근무해온 경비노동자 근무시간을 일방적으로 축소해 임금 삭감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세대 2018 추경예산공고에 따르면 신촌, 송도캠퍼스 포함 본교 자금수입 총계는 약 5400억원으로 이 중 청소, 경비, 시설용역비는 약 270억원으로 5% 수준”이라며 “2017년과 비교하면 용역비 약 8900만원 가량 줄인 연세대가 또 다시 구조조정을 강행해 억대 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라는 말로 0.37%절감을 위해 청소 경비노동자 목을 조이고 있다고 분개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