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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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2% “한·일해저터널 건설 공감”

한일터널硏 창립10돌 국민의식조사 / 10명중 3명 “양국 활발한 교류위해 필요” / 전문가들 “대륙 잇는 거대 철도망 될 것”
한일해저터널 건설에 대해 60% 이상의 국민이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를 막론하고 한일해저터널 건설에 관한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대 정헌영 교수(도시공학과)는 17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사단법인 한일터널연구회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한일해저터널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분석’이란 주제로 열린 제4차 한일해저터널 라운드테이블에서 “전 국민 표본 중 62%, 부산시민 표본 중 63%가 ‘한일해저터널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했다고 발표했다.
17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한일해저터널 라운드테이블’에서 사단법인 한일터널연구회 서의택 공동대표(부산대 석좌교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난 1월 부산 이외 전 국민 1000명, 부산시민 1000명의 표본을 권역별 인구비율에 따라 추출한 뒤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인터넷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정 교수는 ‘한일해저터널이 필요한 이유’로 ‘한·일 간 활발한 교류를 위해서’(부산 33%, 전국 35%)가 가장 많은 응답을 했다고 밝혔다. 반면 해저터널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는 부산시민의 경우 ‘일본과의 역사·문화적 문제가 복잡하기 때문’이 24%, 전 국민조사에서는 ‘경제적인 효과가 별로 없기 때문에’가 1순위로 나타났다.

한일해저터널이 부산에 미치는 효과에 관해서는 부산시민과 국민 공히 79%가 매우 긍정, 또는 다소 긍정의 입장을 표명했다. ‘한일해저터널 건설 시 이용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부산시민 78%, 전 국민 70.6%가 ‘있다’고 응답했다.

전문가 토론은 대학교수와 시의원, 한일관계전문가 등 6명이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문길 부산외대 명예교수는 “최근 남북교류가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단순한 한·일 교류증진을 뛰어넘어 북한을 거쳐 중국∼몽골∼모스크바∼유럽으로, 극동러시아∼베링해협∼캐나다∼미국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철도망으로 연결될 수 있고,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도 구축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하 부산시의원(사하1)은 “영불터널 등 세계사적으로 볼 때도 대륙과 섬을 연결하는 터널이 뚫리면 접경지역에 대규모 플랫폼이 형성돼 사람과 물류가 모이면서 경제부흥이 일어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터널 건설 비용부담 문제 등을 잘 조절해 국가 차원의 논의가 조속히 진행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