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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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학교 19일부터 급식차질 우려

학교비정규직노조 총파업 돌입 / 교육청과 단체교섭 이견 못좁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가 1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일부 학교는 급식 중단으로 적잖은 불편과 혼란이 예상된다.

18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과 학교비정규직 노조 울산지부는 지난해부터 단체교섭을 진행하면서 본교섭 3회, 실무교섭 11회 등을 개최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두 번째 단체협약 갱신이 안 되는 지역은 울산을 비롯해 6곳밖에 없다”며 “울산지부는 총파업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다만 총파업 가담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 학교비정규직은 총 2200명 수준이고, 이 가운데 급식실 종사자가 1500∼1600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초·중·고등학교 50∼60곳이 총파업으로 학교 급식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학교운동부지도자, 스포츠강사를 교육공무직으로 전환할 것과 급식실 노동자들의 고강도·고위험 근무환경 개선, 유치원 방과후강사의 열악한 기본급 체계 개선,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마다 교섭을 통해 비정규직 처우는 개선되고 있고, 다른 시도 상황을 점검하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19일 총파업에 대비해 각급 학교에 대응 매뉴얼을 내려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노조 총파업에 대비해 이날부터 행정국장을 실장으로 하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