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가 27일 참여연대 ‘열려라 국회’ 홈페이지를 통해 국회의원들의 올해 본회의 출석 여부를 분석한 결과 재적의원 299명 가운데 214명이 1회 이상 결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원들의 결석 평균은 2.9회였다. 의원 1인당 3회 정도 본회의를 빠진 것이다. 이는 출장이나 사고, 질병 등으로 국회의장에 사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경우를 제외한 수치다.
자유한국당 이우현·최경환 의원이 올해 본회의 모두 결석했지만 두 의원은 모두 구속수감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들 이외 최다결석 의원은 애국당 조원진 의원으로, 결석률은 61.1%였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 |
조 의원을 제외하고도 보수성향 의원들의 결석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본회의에 10회 이상 불출석한 의원은 5명이었는데 이 중 4명이 한국당 소속 김광림·홍문종·김세연·김재원 의원이었다. 5회 이상 결석한 의원들(58명) 중에서도 한국당 소속 의원이 32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선수(選數)가 올라갈수록 본회의 결석률도 올라가는 추세였다. 초선 의원들은 평균 2.1회, 재선 의원들은 3.1회 결석했지만 3선과 4선 의원들은 각각 4.0회, 4.8회꼴로 본회의를 빠졌다.
한국당 홍문종, 김광림, 김재원 의원(왼쪽부터) |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헌법개정안 투표를 위해 지난 5월24일 열린 본회의에 전원 불참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12월8일 열렸던 본회의에서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평화당 등 야당의원들은 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