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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횃불 릴레이·유공자찾기·남북공동행사… 국내외 곳곳 '축제의 장' [3·1절,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 신년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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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어떻게/655억원 투입 104개 핵심사업 추진 중/3·1절~4월11일 국민통합축제 기간으로/서울시, 종로에 ‘3·1시민공간’ 조성 등/지자체·시민단체들도 각종 행사 다채
정부는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계획 중이다. 3·1절부터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인 4월11일까지를 ‘국민통합 대축제기간’으로 정해 관계 부처는 물론 민간단체 차원의 각종 국민 참여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 함께 우리나라의 100년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부처·지방자치단체·민간단체 간 협의와 국민 아이디어 공모 등을 거쳐 100주년 기념사업을 발굴했다. 여기에 역사적 상징을 감안한 다양한 연령대의 민간 위촉위원 67명의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확정된 655억원 규모의 104개 핵심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외 곳곳에서 기념행사

100주년 기념기간(3월1일∼4월11일)을 전후해 전국 각지에서는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 우선 일제식민 치하 당시 3·1 독립만세운동이 벌어졌던 지역을 차례로 돌며 ‘독립의 횃불’ 릴레이 행사가 열린다. 경기 화성시에서는 화성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100주기를 기리기 위해 4·15추모제와 국제심포지엄, 공공아트프로젝트 등 시민들이 참여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시도 2월 말부터 3·1운동 재현행사와 단체 플래시몹 등의 문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1919년 당시 시내에서 처음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3·1운동 발상지’로 불리는 종로구 일대에는 ‘3·1시민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3월1일 완공 예정인 3·1시민공간은 삼일대로 안국역부터 탑골공원까지 구간이다.

경찰청은 임정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 선생이 임정 경무국장(현 경찰청장)을 담당한 점에 착안해 임정 경찰 관련 자료 수집·연구 등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백범이 1919년 임정 창설 당시 초대 경무국장에 임명돼 우리나라 경찰의 기틀을 닦은 것은 그리 널리 알려지진 않은 사실이다.

시민단체들 가운데 흥사단은 창립자인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임정에 깊이 관여한 만큼 다른 어느 단체보다 3·1운동과 임정에 관심이 깊다. 도산은 임정에서 오늘날의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 장관에 각각 해당하는 내무총장, 노동총판을 지냈고 국무총리 대리를 맡은 적도 있다.

◆숨겨진 독립 유공자 찾기

국가보훈처는 일제강점기 수형기록 전수조사 등을 통해 국내외 독립유공자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과거 판결문과 신문기사, 관보 등 사료를 재해석해 숨겨진 여성 독립운동가를 찾아내 이들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전과 공연 행사를 개최한다. 보훈처는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을 지원한 외국인들의 공적도 확인해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자료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독립운동 사적지 복원작업도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독립유공자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자 독립운동의 산실인 경북 안동 임청각을 일제 훼손 이전 상태로 복원하기로 했다. 경남 밀양에는 적극적인 항일운동을 펼쳤던 의열단을 추모하기 위한 의열기념공원이 조성된다. 정부는 효창공원의 독립공원화, 중국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러시아 우수리스크 최재형 전시관 개관, 우토로 기념관 건립 등 역사적 의미를 담은 공간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는 원문의 의미를 충실히 살리면서 쉽게 풀어쓴 ‘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선언서’를 제작, 보급한다.

◆남북이 함께 만드는 100주년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북이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치르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북측과 협의를 거쳐 한반도 번영과 평화의 의미를 담은 상징적인 장소를 선정해 음악회와 축하공연이 포함된 남북공동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남북의 젊은 세대 간 교류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남북 대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대장정’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충남 천안(아우내 장터)과 경기 화성(제암리 학살사건), 평남 강서(사촌장터), 평북 정주(곽산 학살사건) 등 3·1운동과 관련 있는 사적지를 상호 방문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세준·김청윤·배민영 기자 3jun@segye.com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주요 사업
●국민과 함께하는 기념행사 및 문화콘텐츠 제작
●100주년 기념 평화공원 조성 검토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의 독립공원화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100주년 남북공동행사 개최
●남북 공동 학술회의 및 특별전시회 추진
●국내외 독립유공자 발굴 및 선양
 자료:대통령 직속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