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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럽다고요?" 이게 '블루오션' 입니다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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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 사육으로 식용곤충산업 개척 ‘청년 농부’ 김우성씨
“패기와 열정이 있다면 농촌은 블루오션입니다” 청년 농부 김우성씨는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에서 식용 곤충인 굼벵이(흰점박이꽃무지)를 키우며 굼벵이를 주원료로 한 애견 간식 ‘벅스펫’으로 연 1억5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곤충을 사육하여 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주) 우성의 김우성 대표가 배양박스에서 자라고 있는 굼벵이를 들어보고 있다.
김우성 대표가 식용곤충 배양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배양박스를 점검하고있다.
김씨는 애견 간식 외에도 2016년 보은 특산품인 대추와 굼벵이를 혼합해 달콤한 맛을 내는 숙취해소용 음료 ‘굼벵이대추즙’을 만들어 특허도 받고 식품 제조 허가도 받았다. 식품제조 허가가 떨어지자 귀농자금 대출을 받아 번듯한 사육장을 짓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때 도움의 손길을 준 이가 어릴적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함께 자란 친구 박준서씨였다. 디자인을 전공한 박씨가 합류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딴 농업법인 ‘우성’을 세우고 회사 로고도 만들었다.
굼벵이의 성충인 흰점박이꽃무지.
보은군 귀농귀촌지원센터에서 애견 간식인 ‘벅스펫’이 귀농귀촌 성공사례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 청년농부 100인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는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 ‘나의 농사 이야기’ 경연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굼벵이는 밀집사육이 가능하고 사육장이 클 필요가 없어 초기 투자비가 적게 들어가요. 또 사육의 어려움도 없어요. 톱밥이 가득한 상자에 흰점박이꽃무지 알을 넣어 물과 양분을 잘 주고 적정 온도를 맞춰주면 한 달 만에 어른 엄지손가락 두 배만큼 자라 플라스틱 상자 한 통에서 굼벵이 1kg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식용곤충을 출하하기 위해 채반으로 분리작업을 하고 있다.
곤충을 이용하여 애완견 영양식품의 향과 냄새를 맡으며 검수하고 있다.
김우성 대표(오른쪽)와 그의 초등학교주터 절친인 박준석 이사가 애완견 영양식품을 병에 넣고 있다.
김우성 대표가 각종 상장과 인증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씨가 처음부터 굼벵이 농사를 한 것은 아니었다. “서울 쌍문동에서 부모님이 운영하는 휴대전화 대리점을 스물여덟에 물려받아 사업을 확장해 돈도 많이 벌었지만, 2014년 ‘단통법’ 시행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어쩔 수 없이 가게를 정리하게 됐어요. 당시 스트레스로 체중이 20kg 이상 늘었지요.” 자신만 바라보는 아내의 눈물을 보고 나서 뭐든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지인의 권유로 ‘굼벵이 사육’을 시작했다고 한다. 식용곤충 산업이 곧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지인의 말을 믿었다고 했다. 당시엔 국내에서 곤충이 식용으로 허가가 나지 않은 때였다. “처음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한 것이 이렇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청년 농부 김우성씨의 목소리에서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보은=사진·글 서상배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