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진형(사진·본명 이건형)이 8일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이력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고인은 백제예술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했다. 2006년 싱글 앨범 ‘이별을 알리다’로 데뷔했다. 이 때만 해도 그는 R&B 스타일의 노래를 불렀다.
이후 군 입대를 한 진형은 전역 후 음악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트로트 그룹 '사인방' 제의를 받고 트로트 가수로 전향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은 2015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트로트를 한다고 해서 ‘엇, 트로트팀이잖아’라는 느낌보다는 ‘음악을 잘하는 놈들이구나’라는 인상을 드리면서도 엔터테이너적인 요소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진형의 포부와 달리 사인방의 멤버 종호와 경민, 지훈이 탈퇴하면서 팀은 자연스럽게 해체됐다.
고인의 아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랑하는 내 신랑… 너무 보고 싶다"며 "그렇게 예뻐하는 율이 쿤이 모모. 그리고 저 두고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너무 보고 싶어 여보"라고 밝혔다.
이어 "신랑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마지막 인사 와주세요"라며 "오빠가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삼육 서울병원추모관 101호"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은 빈소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삼육서울병원 추모관 1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30분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진형 블로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