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령 경기방송 기자(왼쪽 사진)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사진)에게 다소 돌발적인 질문을 했다가 태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에 누리꾼들은 김 기자의 과거 '행적털이'에 나섰다.
이들은 김 기자의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민경욱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아래 사진)를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렸고, 관련 게시물은 확산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른 캡처본을 보면 김 기자는 2010년 6월24일 나 원내대표의 SNS에 "참 기특한 딸 두셨네요"라며 "나 의원님 복이에요"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오늘도 파이팅 하세요!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라고 응원의 말과 함께 본인의 소속, 이름도 남겼다.
6일 후인 6월30일에는 민 의원 SNS에도 "선배님, 축하드립니다"라며 " 진심으로요"라고 축하 인사를 남겼다.
그러면서 "그런데 전 토론 보며 시청자들이 선배님의 마술과 요들 솜씨를 알까미소짓는 답니다"라고 친분을 과시했다.
10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기자 약 200명과 '2019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질의 응답을 진행하던 중 김 기자가 문 대통령에게 한 질문이 이목을 끌었다.
김 기자는 "대통령이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통해서 성장을 지속시키겠다',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여론이 냉랭하다"며 "그런데도 기조를 바꾸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다"고 물었다.
아울러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에 "우리 사회의 양극화·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라는 점은 오늘 제가 모두에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렸다”며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응수했다.
김 기자는 이날 오후 미디어오늘과 SN S메신저를 통해 "무례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질문 속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는 표현이 정제되지 않은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에 "물론 듣기에 따라 무례하게 해석할 수 있지만, 왜 제가 그런 의도를 가지고 대통령께 질문하겠느냐”고 부인했다.
더불어 "이제까지 구체적인 경제정책과 여론조사 등과 관련한 질문은 있어 왔다"며 "이에 조금 불편하실 수 있으나 최대한 어려운 국민의 여론을 대신해 여쭙고 싶었다"고 질문 배경을 밝혔다.
나아가 "껄렁한 태도 또는 비아냥대는 태도로 질문하면 그것은 정말 안된다"고 다시 한번 해명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JTBC 캡처, 김예령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