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2019 끼니반란 1부-간헐적 단식 2.0' 편으로 공복감이 우리 몸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재조명했다.
간헐적 단식은 과학계에서도 화두로 떠올랐다. 관련된 논문만 900여 편. 다양한 분야에서 공복의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선 단식 정상회담(Fast Summit)도 열렸다.
심지어 유행을 선도하는 실리콘밸리에선 단식 관련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데, 떠오르는 유망 직종, 바이오해커들이 가장 선호하는 건강관리법은 바로 간헐적 단식이다.
9살도 100살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TRE(시간제한 식사법, Time Restricted Eating)'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굶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고 세 끼를 꼬박꼬박 먹는 방법이다.
비결은 바로 2017년 노벨상 생리학상을 수상한 개념, '생체 24시간 리듬'에 있다. 41kg를 감량한 권익경씨도 바로 이 비법으로 환골탈태에 성공, 13년간 체중을 유지하고 있었다.
간헐적 단식으로 16Kg을 감량한 이수향 씨는 "저녁 7시부터 다음 날 아침 11시까지는 단식을 한다"며 "다른 다이어트는 요요가 쉽게 오는데 간헐적 단식은 손쉽게 살을 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대신 하루 8시간 동안만 식사를 한다. 쉽고 지속 가능한 방식"이라며 "간헐적 단식은 비용도 들이지 않고 효과적으로 체중을 관리할 수 있는 비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메인 주의 킴, 라이언 부부도 하루에 5시간만 식사를 하는 간헐적 단식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부부는 "지금 45살인데 더 젊어진 것 같다. 근육량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은 "사람들이 먹는 것에 대해서 해방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이 방법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다림이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의 성훈기 교수는 공복으로 인해 몸에 나쁜 백색 지방이 몸에 좋은 갈색 지방으로 바뀌는 것을 발견했다.
갈색 지방은 몸에 축적되는 백색 지방과는 달리 열을 생산하고 몸 안에서 소모되는 지방이었다.
단식은 장내 세균 형성에도 영향을 주었다. 8시간만 식사를 한 생쥐의 경우, 장 내에 좋은 박테리아가 형성되었던 것이다.
'SBS 스페셜' 측은 최적의 단식 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이 나섰다. 이에 8명의 실험자들을 통해 아침형과 저녁형 간헐적 단식 중 어떤 시간대가 가장 효과적인지 알아보기로 한 것. 아침형과 저녁형 실험자들의 결과는 다음 주(20일) 방송될 '2019 끼니반란 2부'에서 공개된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SBS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