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사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11일 이뤄진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올해 한·미동맹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최 부원장은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실에서 이날 인터뷰에 앞서 지난해 초 발간된 연구원의 한·미관계 전망 보고서에서는 2018년을 한·미동맹의 ‘시험기’로 명명했었다. 올해도 관련 보고서를 집필 중이다.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그는 “시험기에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으니 시련기에 접어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3년차로 접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스타일은 한·미 동맹에 위협 요인이라는 게 그의 견해이다. 최 부원장은 “동맹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전통적인 공화당이나 민주당 스타일이라면 그에 맞춰 대응하면 되겠으나,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은 그 범주를 넘어서는 대통령”이라고 규정했다. 일각에선 ‘미국이 신고립주의로 돌아섰다’고 평가하지만, 최 부원장은 “신고립주의로 이름 붙이기도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관에는 특정한 이념적 기반이 없다는 게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한·미 정상 간 신뢰, 관료 집단 간의 신뢰가 보수·진보 정권을 가리지 않고 이전 어떤 정권에서보다 더 안 좋은 상황입니다. 큰 틀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홍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