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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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복원 임권택作 ‘짝코’ 베를린영화제 간다

클래식 부문에 공식 초청
지난해 한국영상자료원이 고화질로 디지털 복원한 임권택 감독의 ‘짝코’ 스틸.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주진숙)은 임권택 감독의 1980년 작 ‘짝코’가 다음 달 7일 개막하는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클래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15일 밝혔다.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클래식 부문은 최근 디지털 복원된 세계의 고전 영화를 상영한다. ‘짝코’를 비롯해 총 6편의 고전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짝코’는 6·25전쟁 당시 일명 짝코로 악명 높던 빨치산 백공산(김희라)과 전투경찰 송기열(최윤석)의 30년간 쫓고 쫓기는 악연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그림자를 조명한다. 임 감독의 장편영화 102편 중 대표적인 분단 영화이자 리얼리즘 영화로 꼽힌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990년 수집한 이 영화의 오리지널 필름을 복원해 블루레이로 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색 보정 등 추가 작업을 거친 새로운 버전이 독일 베를린에서 첫선을 보인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