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른쪽)이 1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중국 수비를 제치고 돌파하고 있다. 아부다비=연합뉴스 |
이런 과감한 선택은 곧 효과를 봤다. 중국 수비수들이 손흥민을 마크하며 공간을 만들자 황의조, 황희찬(23·함부르크) 등이 활개를 칠 수 있게 된 것. 결국 경기 초반 골까지 나왔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문환(24·부산)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내에서 수비수들을 제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황의조가 침착하게 넣어 선제득점으로 연결했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승점 9) 무실점으로 마치며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5일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뒤 22일 A·B·F조 3위 중 한 팀과 16강전을 치른다. 16강전에 승리하면 8강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후 4강에서는 일본 또는 호주가 벤투호의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1위가 되면서 긴 휴식은 물론 아시아권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29위 이란과 결승까지 만나는 일이 없게 된 것도 큰 소득이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멘과의 D조 최종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베트남은 1승2패로 D조 3위를 확정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