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2회전에서 프랑스의 피에르위그 에르베르의 샷을 받아 넘기고 있다. 멜버른=AP연합뉴스 |
이날 상대한 에르베르는 정현에게는 익숙한 상대다. 2015년 호주오픈 예선 1회전에서 처음 만나 2-0으로 이긴 바 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랐다. 1세트를 27분 만에 2-6으로 허무하게 내준 정현은 2세트 시작 직후 내린 비로 경기가 25분간 중단된 덕을 본 듯 2세트를 6-1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다시 한번 역전승을 일구는 듯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만 상대 에르베르(5개)보다 3배 가까운 13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2-6으로 세트를 내준 데 이어 마지막 4세트에도 게임 스코어 2-2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지 못하며 무너졌다. 지난해 이 대회 4강 진출로 랭킹포인트 720점을 받았던 정현은 올해는 45점만 따내 세계 랭킹 50위 안팎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