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카와 측근들을 통해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손 의원의 사무실. 뉴시스 |
해당 사업의 국비는 지난해 7억원이 책정된 뒤 올해는 10억원, 내년엔 13억원(예정)으로 점점 늘어났다. 지방비 30억원을 합하면 총 60억원에 달한다. 송 의원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올해 예산은 정상 절차를 거쳤지만 누가, 어떻게 편성했는지 모르는 쪽지 예산이 이 사업의 토대”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카가 운영하는 카페에 손 의원의 얼굴이 새겨진 장식품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
손 의원 측도 2017년 문체부 신규 사업으로 ‘목포 근대건축문화자산을 활용한 게스트하우스 조성사업’이 예산 심사안에 포함됐던 걸 언급하며 “당시 국민의당 소속인 황주홍·김종회·조배숙 예결특위 위원 3명이 이 사업에 30억원을 증액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당시 국민의당 의원들이 전남 목포시와 협의해 반영했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쪽지 예산에) 누가 개입했는지는 모른다.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자신의 가족과 지인 등 측근을 동원해 전남 목포 일대에 수십채 건물을 사들인 것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자 “투기가 아니라는 데 국회의원직과 전 재산, 그리고 목숨까지 내놓겠다”며 강력 부인하고 있다.
이현미·이창훈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