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박소연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화면. 화면 캡처 |
박 대표는 영상을 올리면서 구조 동물 안락사가 영상에서와 같은 잔인한 도살 때문에 선택한 것임을 피력했다. 그는 “저를 비난함과 동시에 비난의 크기만큼 개 도살 금지를 외쳐 주세요. 도살이 없으면 안락사도 없습니다. 도살도 없고 안락사도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저는 어떠한 비난도 감수하겠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논란을 희석시키려 동물을 이용하지 말라’는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영상 속) 도살하는 사람들과 박소연 대표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했다고 하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개 고기 금지를 주장하면서 어떤 동물은 도축해도 되고, 어떤 동물은 안 된다는 이중잣대를 들고 있다”며 “결국 이들의 논리는 끼워 맞추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박소연 케어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 동물 안락사 의혹을 시인했다. 연합뉴스 |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 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많은 케어 회원들과 시민들의 뜻에 따라 2월 예정된 총회에서 대표 해임 안건을 제기할 것”이라며 “이에 동의하는 정회원들과 함께 대표 사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케어를 지지하고 응원했던 후원자, 내부 직원들에게조차 안락사 사실을 은폐했으면서 현시점에 박 대표가 제기하는 ‘안락사의 사회적 공론화’ 주장은 면피 행위”라고 비판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