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사진)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하 아시안컵) 4강 티켓을 놓고 일본과 격돌한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D조에서 1승2패(승점3) 3위로 16강 진출권을 얻었다. 동남아시아 팀 중에서 16강에 진출한 국가는 태국(A조 2위)과 베트남(D조 3위)뿐이었다.
베트남은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1대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함께 16강에 진출한 동남아 국가 태국은 중국과의 16강전에서 1대 2 역전패를 당했다. 이에 동남아시아 팀 중 베트남만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일본은 지난 21일 열린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대 0으로 이기며 8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박 감독은 2017년 11월 베트남 대표팀에 부임했다. 베트남은 박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 진출국 중 유일한 한국인 감독이다.
8강전을 앞둔 박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언론이 관심 가지고 있어서 감사하지만, 너무 조명받으니까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언제든 누구와 경기하든 국적 떠나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안컵 8강 대진은 ▲한국·카타르 ▲UAE·호주 ▲베트남·일본 ▲중국·이란 등이다. 이 가운데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팀은 한국과 카타르, 일본, 이란, UAE다. 2위 통과 팀은 호주와 중국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과 카타르와의 8강전은 오는 25일 오후10시 열린다. 승리 팀은 UAE·호주전 승리 팀과 4강전(준결승)에서 결승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