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하는 홍 부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할 전국 17개 시·도 23개 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
29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확정했다. 국무회의에서는 2022년까지 175조원을 투입해 지역 간 균형발전을 추진하는 내용의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도 심의를 통과했다.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은 17개 시·도가 신청한 32개 사업, 68조7000억원 상당(중복사업 포함 시 33개, 81조5000억원) 중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되 사업계획이 구체화해 신속히 추진 가능한 사업으로 정했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취지를 감안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사업은 제외됐다.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은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통한 지역의 전략산업 육성(3조6000억원) △지역산업을 뒷받침할 도로·철도 인프라 확충(5조7000억원) △전국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물류망 구축(10조9000억원) △환경·의료·교통시설 등 지역주민 삶의 질 제고(4조원)로 나뉜다.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무회의를 열어 의결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 대상에 서부경남KTX가 포함된 29일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입구에 이를 환영하는 대형 펼침막이 걸려있다. |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부 시급한 추진이 필요한 사업도 있지만, 이렇게 지역에 하나씩 선심 쓰듯 풀어줄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예타 면제 사업을 선정할 게 아니라 예타 조사 우선 사업을 선정해 추진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