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진에어 승무원, 의식 잃은 여행객 생명 구해

진에어 객실승무원들이 인천공항에서 의식을 잃은 중국인 여행객의 생명을 구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진에어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비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나가려던 진에어 정보미, 지윤미, 문태연 객실승무원이 세관신고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행객을 발견했다.

정 승무원은 회사에서 받았던 안전 훈련에 따라 해당 환자 의식을 확인하고 공항직원에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요청했다. 문 승무원은 즉시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AED가 도착하자 정 승무원은 전기충격을 실행했고, 문 승무원이 심폐소생술을 계속 하던 도중 환자 의식이 돌아왔다. 그동안 지 승무원은 환자 및 환자 보호자와 통역을 담당했다. 공항소방대가 곧이어 도착해 환자를 인계받았다. 
 
진에어 직원들이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고 있다.

문 승무원은 “회사에서 받은 안전 훈련을 통해 직접 실습해봤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실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 교육에 더욱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매년 객실승무원 대상으로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 안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진에어는 해당 승무원들에 대해 표창 수여를 심의할 예정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