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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이민 문제와 후기낙태(late-term abortion) 금지 법안 등에 관한 입장을 재확인하자 공화당 의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낸 반면 민주당 쪽 반응은 싸늘했다. 그는 “불법이민보다 미국 내 노동·정치계급 간 분열을 잘 보여주는 이슈는 없다” “부유한 정치꾼과 기부자들은 장벽과 문, 경호원 뒤에서 삶을 누리면서 ‘열린 국경’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남쪽 국경을 보호할 법안을 통과시킬 기한이 열흘 남았다”며 오는 15일까지 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셧다운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고로 민주당을 우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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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신년 국정연설을 하기 위해 워싱턴DC 연방의회 하원회의장에 들어서며 낸시 펠로시(오른쪽) 하원의장의 박수를 받고 있다. 왼쪽은 상원의장을 겸임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놀라운 경제적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 수십년간의 재앙적인 무역정책들을 뒤집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혀 한층 강화된 보호무역 기조를 예고했다. 그는 “만약 다른 국가가 미국산 제품에 불공정한 관세를 부과한다면, 그들이 우리에게 판매하는 같은 제품에 정확하게 같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호혜무역법 입법을 촉구했다. 또 “중국은 수십년간 우리 산업을 겨냥하고 우리의 지식재산권을 훔쳤다”며 “(중국과의) 새로운 무역협상은 불공정한 관행을 끝내고, 만성적자 적자를 줄이면서 미국 일자리를 지키는 구조적 변화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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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상·하원의 여성 의원들이 5일(현지시간) 연방의회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에 흰색 옷차림으로 참석해 기립박수를 하고 있다. 흰 옷은 20세기 초 영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서프러제트)이 입었던 것으로, 지난해 중간선거를 통해 미국 역사상 최다인 131명의 여성이 연방의회에 진출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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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