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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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선수촌장에 신치용 前 배구감독

“선수들 존중받는 선수촌 만들것” / 체육회 사무총장엔 김승호 선임
남자 프로배구 신치용(64·사진) 전 삼성화재 감독의 별명은 ‘코트의 제갈공명’이다. 뛰어난 지략으로 프로배구 원년인 2005년 삼성화재를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특히 2007∼2008 정규리그·챔프전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2013∼2014시즌까지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실업리그에서는 겨울 리그 77연승의 기록도 세웠고, 실업 시절 슈퍼리그 8연패를 비롯해 2014-2015시즌까지 19시즌이나 연속으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이 뿐만 아니다. 그는 1991∼1994년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수확하며 명성을 날렸다.

이처럼 선수 관리에 탁월한 역량을 지녔고 국가대표의 요람인 선수촌의 사정을 잘 아는 신 전 감독이 ‘스포츠 미투’의 진원지로 지목된 국가대표 선수촌장에 올랐다. 대한체육회는 7일 공석인 충북 진천국가대표 선수촌장에 신 전 감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 선수촌장은 2015년 5월∼2017년 12월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에서 배구단 단장 겸 스포츠구단 운영 담당 임원(부사장)을 지내 행정경험도 풍부하다.

신 선수촌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입촌한 선수와 지도자들을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시대정신에 걸맞게 선수들이 존중받는 선수촌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선수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훈련에 집중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체육회 살림을 이끌 새 사무총장엔 김승호(56)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이 선임됐다.

김 사무총장은 행정고시 28회 출신으로 안전행정부 인사실장, 대통령비서실 인사혁신비서관, 소청심사위원장 등을 지냈다. 또 체육부 행정사무관으로 1986 서울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조직위원회,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에서 일했다.

최현태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