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인터넷 등에서 유포되고 있는 성관계 동영상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버닝썬과 관련된 제목으로 떠돌고 있는 이 동영상에는 클럽 VIP룸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남성과 여성이 성관계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에게 마약을 투약한 뒤 촬영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동영상이 버닝썬에서 촬영된 영상이 맞는지, 어떤 경로로 유포됐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마약이나 성폭력 등 관련 의혹들도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버닝썬은 지난해 11월24일 김모(28)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김씨는 클럽에서 성추행당한 여성을 도우려고 나섰다가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게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사이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버닝썬에서 클럽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성폭행하기도 했다는 의혹까지 등장했다.
버닝썬 측은 일련의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버닝썬은 공고문을 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클럽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들을 내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버닝썬 측으로부터 폐쇄회로(CC)TV 자료와 클럽 임직원의 금융거래 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한편,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이날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폭행 피해자 김씨와 클럽의 마약 투약 의혹 등을 제기한 클럽 전 직원, 다른 클럽 직원에게 지난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등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