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나라는 최근 서울에서 진행된 JTBC ‘SKY 캐슬’ 종영 인터뷰에서 현재 느끼는 기분을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진진희를 연기했다. 진진희는 SKY 캐슬의 입주민 중 하나로, 주남대 정형외과 교수 우양우의 아내이자 열네살 우수한을 아들로 둔 어머니다. 드라마의 주축이 되는 인물은 아니지만, 오히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드라마의 분위기를 전환하는 감초 역할을 돈독히 했다.
애드리브(즉흥연기)도 거침이 없었다. 진진희의 대사와 행동 절반 량이 애드리브였다고 할 정도다.
“오나라가 한서진에게 16년 간 속아온 사실을 알고 쏘아 붙는 장면에서 ‘순간 쫄았네. 쪼는 거 습관 됐어 쒸’라는 대사도 애드리브입니다. 메이플 시럽을 머리에 뒤집어쓰는 장면에서 ‘어우 눈깔이 안 떠져’도 애드리브이고요. 애드리브를 애드리브 같지 않게 보이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과하지 않은 선에서 준비를 했고, 감독님과 작가님이 잘 봐주셔서 막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대는 언제든지 가고 싶습니다. 뮤지컬을 버리고 (방송·영화) 매체로 왔는데, 안정을 찾고 싶었어요. 성공을 하고 싶었죠. 그러다고 무대를 때려치운 건 아닙니다. 지금은 조금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니, 저를 불러주신다면 달려갈 수 있습니다. 내년쯤에는 무대를 밟아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후속작은 아직 미정이다. 그는 “갑자기 많은 관심을 받게 돼 걱정이 많다”고 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차기작을 엄청난 것으로 해야 한다기보다는 그동안에 해왔던 것처럼 제가 즐기면서 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갑자기 인기를 얻었다고 비중 있는 역을 하기에는 안 맞는 것 같고, 지금처럼 했던 데로 주어진 데로 맞은 바 최선을 다해 롱런하는 게 꿈이기 때문입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