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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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황교안, 소인배같고 벌써 구태정치 배운 듯...당당하라"


박근혜 전 대통령측의 '배은망덕' 비판에 움찔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게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나서 '소인배요 벌써 구태정치를 익혔는가'라고 한 방 더 먹였다.

박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를 섭섭하게 대하지 않았다는 뜻에서 말한 '특검 연장신청 불허' 답변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도 모르면서 무슨 측근을 자칭하는가라는 변호인의 일갈에 일국의 대통령 권한대행과 총리를 지내신 분의 대응치고는 너무 소인배스럽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그러한 답이 "공안검사 법무장관 총리 역임하신 분이 평소에 강조하던대로 법과 원칙은 어느곳에 팽개치고 박 대통령 도와주려고 특검 연장 신청을 기각했단 말인가"라며 "정치신인치곤 너무 구태정치를 배웠습니다. 당당하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배은망덕, 배신의 정치 논란은 지난 7일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TV조선에 나와 황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 수인번호도 모른다는 말과 함께 "수차례 대통령의 허리가 안 좋으니 책상과 의자를 넣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반영 되지 않았다"고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황 전 총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당 전당대회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박 전 대통령 측의 '배은망덕' 언급에 황 전 총리는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자리(사진)에서 "박 전 대통령께서 어려움을 당하신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했으며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불허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얘기하는 그런 문제보다 훨씬 큰일들을 한 것 아닌가"며 박 전 대통령 배신한 적 없음을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