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파업 관련 공지글에는 10일 오후 5시 기준 9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파업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서울대 총학은 해당 게시글에서 노조의 정당한 파업권을 존중한다면서도 “시험과 취업 등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도서관은 파업 대상 시설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대학교 기계·전기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7일 교내 기계실을 점거한 채 무기한 파업에 돌입,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대 기계·전기분회는 7일부터 행정관과 도서관, 공대 등 3개 건물 기계실에 들어가 난방 장치를 끄고 무기한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학교와 노조는 파업 이후 처음으로 8일 대화 테이블에 앉았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양측은 11일 협상을 재개한다. 노조 관계자는 “11일 교섭 결과에 따라 청소·경비 노동자의 파업 합류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