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11일 청와대가 드루킹 특검수사 내용을 빼냈다는 김태우 수사관의 주장과 관련해 청와대의 해명과 문재인 대통령이 자진해서 수사 받을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는 왜 드루킹 특검수사가 궁금했을까요?'라는 제목을 글을 통해 "드루킹사건의 특검수사에 청와대가 개입해서 불법으로 수사 상황을 조회했다"며 전날 김 수사관 폭로를 소개했다.
그는 "13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수사상황을 빼낼 수 있다면 특검내 (아마도 파견되었던 감찰 경찰) 누군가가 청와대 프락치역할을 했다는 것으로 공무상비밀누설이다"며 "수사를 해서 진실을 밝혀야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가 왜 그렇게 무리를 해가면서 드루킹특검이 확보한 자료 내용을 들여다봐야 했는지, 왜 드루킹사건이 궁금했는지, 그걸 특감반장에게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드루킹특검수사를 청와대가 그렇게까지 궁금해 한 걸 보면 청와대 윗선이 드루킹여론조작사건에 뭔가 연관이 있지 않고서는 그렇게 할 리가 없겠지요"라면서 "문재인대통령은 속히 드루킹사건의 제2차 특검수사를 자진해서 받아야 한다"고 몰아 세웠다.
이 의원은 이어 "청와대가 왜 드루킹수사를 그렇게까지 궁금해 했는지, 그 윗선이 누군지, 문재인대통령은 그 수사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하였단 것인지... 청와대는 밝혀라"고 거듭 요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서상배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