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반 총리는 10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통해 “헝가리의 가족들이 더 많은 아이를 갖는 것이 무슬림 국가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것보다 낫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그는 아이 넷 이상을 둔 어머니의 소득세를 전액 면제하는 한편, 신혼부부에게 지원하는 1000만 포린트(약 3990만원)의 무이자 대출금을 둘째 아이 출산 시 3분의 1, 셋째 아이 출산 시 전액 탕감해주기로 했다. 이밖에 향후 3년간 보육시설 2만1000곳 신설, 주택 보조금 지급, 3자녀 이상 가정에 대한 7인승 자동차 구입 지원 등을 약속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3연임에 성공한 오르반 총리는 국경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난민 신청자를 송환구역에 수용하는 등 반이민 정책을 주도해 왔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