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당 대표 선거에 이들 3명이 등록을 마쳤다. 당대표 후보자 기호 추첨에서는 황 전 총리가 1번, 오 전 시장이 2번, 김 의원이 3번을 받았다. 이들 3명의 후보는 후보자예비심사(컷오프) 없이 곧바로 본선 무대에 올랐다. 다만 최근 ‘5·18 모독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 의원이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등의 징계 처분을 받게 되면 피선거권이 정지된다. 이 경우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으로만 선거가 치러진다.
한국당 선관위는 14일 충청·호남권을 시작으로, 18일 대구·경북권, 21일 부산·울산·경남권, 22일 수도권·강원권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TV와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한 후보자 토론회도 네 차례 이상 진행할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후보 등록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정당이 아니라 특정 지역, 특정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보이콧 번복 이유를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번 5·18 공청회 사태에서 보듯 한국당은 과거 회귀 이슈가 터지면 수습불능이 될 정도로 취약한 정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했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2일 국회에서 입장 발표 후 보도진 질문에 대해 답변을 생각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대 불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의원 출판 기념회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전대에 출마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
장혜진·이창훈 기자 jangh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