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1차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평화연석회의에 참석해 “일본이 아주 다양하게 자기들 입장을 왜곡해서 얘기하는 것으로 감지된다”며 “거기에 적극적으로 잘 대응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이날 “일본에도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인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도 실무적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현 외교부 제1차관이 15일 오전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한반도평화관련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조 차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회담 준비 회의가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 외교부도 협상 대표나 실무자와 접촉하면서 정보 교환은 물론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여야 지도부의 방미에 대해서는 “미국 조야에 대한 공공외교의 필요성을 절절히 공감한다”며 “이번에 좋은 모범, 전례를 만들어주셨다”고 평가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왕의 사죄가 필요하다고 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NHK 영상 캡쳐 |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일본의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 장관. |
이번 문제는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외무상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한·일 양국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 등과 지난달까지 이어진 일본 초계기의 저공위협비행 사건 등으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하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동맹의 균열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어 양 장관은 지난달 23일 오랜 공백을 깨고 외교장관 회담을 열었다. 이번 회담은 지난 회담이 있은지 23일 만에 열린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