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오후 3시35분부터 6시40분까지 A씨를 강제추행 피해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등의 의혹을 제기한 김모(28)씨에게 지난해 11월24일 클럽 내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했다. 강남경찰서는 A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한 차례 소환조사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추행 고소건에 더해 수사 진행단계에서 불거진 A씨와 클럽 간의 관련성 의혹과 이에 따른 고소 이유에 대한 의혹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들었다”고 말했다.
'버닝썬 마약공급책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 애나(가명)가 1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 |
버닝썬은 17일부터 영업을 종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버닝썬 직원들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업장 내부 사정으로 영업을 종료하고 새로운 곳에서 2~3개월 뒤 재오픈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앞서 14일 버닝썬을 압수수색했다.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등 의혹은 김씨가 지난해 11월24일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해 신고했으나 되레 경찰이 자신을 때리고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후로도 클럽 내에서 ‘물뽕’ 공급이 이뤄졌다거나 성폭행 사건이 있었다는 등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논란이 증폭했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