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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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하동에 삼국시대 세력가 무덤 발굴

경남 하동군에 삼국시대인 6세기 후반~7세기 하동을 기반으로 한 중심세력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이 발굴됐다.

하동군은 횡천면 남산리 일원에 8기 규모의 고분군이 발견됨에 따라 (재)한화문물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1월 8일부터 긴급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발굴조사 결과 ‘남산리 고분군2’에는 직경 10m 내외의 봉토분 8기가 잔존하고 있으며, 규모와 구조로 볼 때 삼국시대 하동을 기반으로 하는 중심세력의 무덤으로 추정됐다.

한화문물연구원은 지금까지 1·2호 석실묘를 발굴했는데 1호 석실묘는 해발 51~56m 선상에 입지하며 봉분 형태는 원형(圓形)에 가까웠다.

봉분의 잔존규모는 가장 아랫단의 1차 호석의 경우 직경이 남북 1220㎝·동서 1165㎝, 2차 호석은 남북 1120㎝·동서 1090㎝, 3차 호석은 남북 950㎝·동서 980㎝ 정도였다.

이 중 1·2차 호석은 2단 정도로 축조하면서 주로 강돌을 이용한 반면 3차 호석은 3~4단 정도를 할석으로 높여쌓기를 해 비교적 정교하고 촘촘하게 면맞춤을 하면서 축조됐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