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새꼬막. 이마트 제공. |
국산 새꼬막 가격이 중국산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마트는 국산 새꼬막이 800g 기준 4000원대에 팔리고 있는데 비해 같은 무게의 중국산은 8000원대에 팔리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가격이 내려갔다. 지난해 2월 20㎏ 기준 국산 새꼬막은 10만원 정도였으나 이달 들어 4만원 정도로 60%가량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이마트 측은 "이처럼 가격이 내려가자 제철인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 들어 꼬막의 매출은 2017년 10월~2018년 2월 대비 3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월에는 중국산 꼬막이 전체 물량 중 40%를 차지했지만 올 1월에는 9%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국산 새꼬막의 생산이 증가한 덕분인데, 종패의 폐사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종패란 꼬막의 씨앗이 되는 조개로, 그 폐사율에 따라 어획량이 결정된다.
남해안에서는 종패를 바다에 뿌려 양식을 하고 10~20m 아래 뻘에서 자라는 꼬막을 갈고리로 끌어 캐낸다.
지난해에는 따뜻해진 바다로 꼬막의 먹이인 플랑크톤 번식이 늘었고, 이렇다할 태풍이나 자연 재해가 없어 종패의 폐사율이 예년보다 낮아졌다.
더불어 3~4년 전부터 양식장에서 기존 수평식 종패 생산기법과 함께 수하식 생산기법을 도입했던 것도 이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산 새꼬막의 어획량이 늘자 이마트도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30t을 매입, 2017년 10월~2018년 1월 대비 3배 가까이 물량을 늘렸다.
꼬막은 그간 젊은층에서는 다소 인기가 없었지만 지난해 초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꼬막 비빔밥이 인기를 끌면서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실제 인스타그램에는 22만건의 '#꼬막' 해시태그와 12만건의 '#꼬막비빔밥' 해시태그가 붙어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산 새꼬막 가격이 내려간 만큼 꼬막 제철인 3월까지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해 많은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