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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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모디, SNS로 우정 확인한 한·인도 정상

모디 총리, 트위터로 靑 환대에 감사의 뜻 전해 / 문재인 "우정 쌓는만큼 공동번영의 희망 커질 것" 화답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양 정상간의 우정을 확인했다.

앞서 모디 총리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방한 기간에 베풀어준 청와대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모디 총리는 이 메시지를 한글로 올렸다.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 정부와 국민이 보여준 환대에 감사하다”며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내외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으로 양국 간 경제·문화적 관계가 가까워질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강력한 한·인도 협력 관계를 위해 앞으로도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후 문 대통령 역시 모디 총리의 SNS에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불편은 없으셨는지 모르겠다. 봄을 주고 가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께서 인도의 따뜻한 날씨를 가득 안고 올해 첫 국빈방문을 해주셨다. 양국 간 교류와 협력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에도 성큼 봄이 온 기분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뉴델리 지하철에서 만난 인도 국민들이 생각난다”며 “진정으로 총리님을 좋아하는 모습에서 인도의 희망을 보았다”고 소감을 적었다. 또 “총리님을 만난 우리 국민들의 반가운 인사에 저도 매우 기뻤다. 우리가 더 깊이 우정을 쌓는만큼 공동번영의 희망도 커질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열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국 정상이 이렇게 SNS로 글을 주고 받은 건 그만큼 우정이 싶다는 얘기다. 22일 국빈오찬에서도 양 정상은 서로 “형제이자 친구”라고 말하고 건배사에서 “양국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인도의 인사말인 “나마스떼”로 오찬사를 시작해 모디 총리가 지난해 10월 문 대통령에게 선물해준 인도 전통의상을 개량한 재킷을 얘기하며 “몸에 맞춘 듯 편해 자주 입고 있다”고 감사말을 했다. 모디 총리 역시 인사말에서 “저의 형제이자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님”이라고 지칭했다. 문 대통령이 오찬사에서 “저의 형제이자 친구인 모디 총리님”이라고 말 한데 대한 화답인 것이다. 모디 총리는 “저와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