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획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과 설비용량을 2016년 기준 7.0%, 13.3GW에서 2030년 20%, 63.8GW로 확대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신규 설비용량의 95% 이상을 태양광과 풍력 등 청정에너지에 집중되도록 할 방침이다. 소요재원은 신규 설비투자에 정부 예산 18조원 등 공공부문 51조원과 민간 41조원을 포함해 모두 9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017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원을 보면 태양광이 5.7GW로 38%, 풍력이 1.2GW로 8% 수준이다. 나머지는 폐기물 3.8GW(25%), 바이오 2.3GW(16%), 수력 1.8GW(12%) 등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신규 설비를 태양광(30.8GW, 63%)과 풍력(16.5GW, 34%)에 쏠리게 해 2030년이 되면 전체 재생에너지 63.8GW 가운데 태양광이 57%(36.5GW), 풍력이 28%(17.7GW)가 되게 할 방침이다.
지자체가 주도하는 계획입지제도도 도입했다. 수용성·환경성은 사전에 확보하고, 주민의 지분 참여로 개발이익은 공유토록 하려는 것이다. 광역지자체가 부지를 발굴하면 정부가 승인하고 민간사업체에 부지를 공급한다. 이후 민간사업자가 지구개발 실시계획을 수립해 정부 승인을 받게 된다. 중부발전의 충남 공주 태양광발전(주민 지분참여 20%) 등 5개 발전사가 11건의 재생에너지 사업(1617MW)에 주민이 지분을 참여해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중요한 고려사항은 환경이다. 폐기물·우드펠릿 등 연료연소 기반 재생에너지는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태양광 폐모듈이나 풍력 블레이드 등 재생에너지 폐기물 처리기반도 구축하기로 했다. 충북 진천에는 2021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연 3600t을 처리할 수 있는 태양광재활용센터가 구축되고 있다.
원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원전 운영이 가능하도록 원전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원전기업지원센터 11개소를 운영하고 에너지전환펀드 조성과 안전투자 확대로 중소협력업체 지원을 늘리고 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