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박지원 "김정은, 아버지보다 합리적· 통 큰 결단 가능...열쇠는 트럼프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7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비해 합리적이여서 보다 통 큰 결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일정상 김 위원장 서울답방이 4~5월쯤 이뤄 질 것으로 예측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정일-김정은 부자 스타일에 대해 "부자 두 분과 많은 시간 얘기해봤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서양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더 큰 결단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이 살기 위해서, 생존하기 위해서 핵을 개발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핵을 폐기하고 경제발전으로 옮겨가는 그런 과정이기 때문에 더 큰 통큰 결단을 할 수 있다"며 성장과정, 현재 처한 위치를 볼 때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고 경제발전이라는 대사를 취하는 결단을 내리기 쉽다고 했다.

박 의원은 북미정상회담 열쇠는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쥐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더 통큰 결정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취해야 할 통 큰 결단은 "(트럼프가) 이번에도 종전선언이나 평화선언, 또는 양국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한다라는 정도만 얘기하고 있지만 북한의 실질적인 요구사항은 경제제재 폐지 및 완화다"고 결국 경제제재 완화 수위라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시기를 3월이 아닌 4~5월쯤으로 본 이유에 대해 "3월 달에는 자신들 입장정리나 미국 태도도 주시하고 혹 시진핑 주석을 하루라도 만날 수 있을 것(같다)"며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시진핑 또는 푸틴과도 상당한 조율 후에 답방을 하지 않을까"라는 점을 들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