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승리(사진 오른쪽·본명 이승현)가 한때 홍보 담당 사내 이사로 일했던 서울 강남의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이 클럽의 이문호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는 기간에도 다른 클럽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ㄱ클럽에서 지인과 시비가 붙었고, 난동까지 부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이 클럽에 있었던 목격자는 27일 스포츠경향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클럽 내에서 지인과 시비가 붙었고, 두사람은 밖으로 나와 서로를 밀치는 등 싸움이 격해졌다"며 "클럽 내에 있던 또 다른 지인들이 밖으로 나와 싸움을 말렸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해 상황이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28일 이 사건에 대해 “당시 클럽 주변에서 폭행시비가 있었다”며 “현장에서 중재 후 상황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버닝썬을 둘러싼 집단폭행 및 경찰 유착, 성폭행 방조, 마약 투약 및 유통 등의 의혹과 관련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더불어 조사 과정 중 경찰로부터 소변과 모발을 채취당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마약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상태였다.
이처럼 경찰 조사 중임에도 다른 클럽에 방문해 폭행 시비까지 휘말렸다.
지난 26일 MBC 8시 뉴스는 "이 대표의 모발에서 마약류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의 머리카락에서 마약 양 성반응이 나왔다. 곧바로 경찰은 이 대표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출국 금지 조치도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보도에 "마약류 정밀 검사 결과가 일부는 회신이 도착했고 일부는 도착하지 않았다"며 "다만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투약과 소지, 유통 등 정확한 혐의는 조사를 좀 더 진행해야 하므로 구체적 내용은 설명할 수 없다"고도 했다.
경찰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미뤄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M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