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당이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와 권성동·김성태 의원 4명을 당에서 내보내고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를 입당시키지 않으면 보수 대통합이 되며 내년 총선에서 압승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 전당대회 대구·경북지역 합동 연설회에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 지지 세력 1000명이 참석했다”며 “김 의원 태극기 세력의 50배 되는 애국당과 애국 국민의 목소리를 (한국당은)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과 애국당의 통합이 당대당 차원으로 이뤄져야 함을 분명히 했다. 조 대표가 한국당 황교안 대표 출범과 때를 맞춰 보수통합의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보여 양당 간 합당이 추진될지 주목된다.
그는 “보수 대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애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전 지역구에 후보자를 공천할 것”이라며 “(한국당과) 연합공천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당 간 통합이 어려우면 애국당은 한국당과 선거연대할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조 대표는 또 “국민은 (대통령에게) 원전 폐기와 4대강 보 해체 권한을 주지 않았다”며 “국민의 동의 없이 원전을 폐기하고 4대강 보를 허무는 것이야말로 국정농단으로 탄핵감”이라고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사립유치원 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연기 강행 방침과 관련해 “사립유치원 문제의 핵심 가치는 시장경제에 대한 도전”이라며 “사립유치원 운영도 교육과 이익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