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왼쪽), 정지석 |
우승 조기 확정의 선봉장은 두 팀의 토종 에이스 이재영(23·흥국생명 )과 정지석(24·대한항공)이다. 2년 전에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재영은 올해 공격비중이 더 커져 리그 전체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수비와 리시브에서도 공헌도가 커 2016~2017시즌에 이어 또 한 번의 정규리그 MVP 수상까지 기대된다. 2년 전 정규리그 우승 당시 보조 공격수로 큰 공헌을 했던 정지석은 올 시즌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리그 2위에 해당하는 55.77%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대한항공을 접전에 강한 팀으로 이끌고 있다.
이처럼 훌쩍 성장한 두 선수가 소속팀의 첫 번째 통합 우승도 이끌겠다는 각오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지난해 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을 꺾고 구단 첫 우승을 달성했지만 통합우승은 해본 적이 없다. 흥국생명 역시 마지막 통합우승은 2006∼2007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명문구단 도약을 위해 두 팀에 통합우승은 너무나 절실하다.
뚜렷한 목표가 있는 만큼 두 에이스의 손끝도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은 나란히 직전 경기에서 대활약하며 팀을 정규리그 우승 9부 능선 위로 끌어올렸다. 이재영은 3-0으로 승리한 2일 KGC인삼공사전에서 21득점, 정지석은 3-1로 승리한 3일 한국전력전에서 16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이런 인천남매의 남녀 에이스가 뜨거움을 끝까지 유지해 2년 전 놓쳤던 통합우승의 꿈을 이뤄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