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버닝썬과 경찰관들 사이의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쯤 서울경찰청에 나타난 강씨는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얼마나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강씨는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경찰관들과 여러 차례 통화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맞다”면서도 “경찰관이 아니라도 물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고) 먼저 제안을 했느냐’는 질문엔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뇌물 공여자로 거론되는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와 한두 번 만났을 뿐이라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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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로 조사를 받으러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이기도 한 강씨는 해당 회사가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열기 전 ‘클럽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가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행사 차질을 우려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8월 해당 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수사 종결하고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클럽 측과 강씨 사이에 금품이 오간 정황을 포착했다.
한편 버닝썬 내에서 마약 투약과 유통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날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문호 대표는 10시간가량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전 귀가했다. 앞서 이 대표에게서 일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마약류를 구매해 투약한 경위와 마약 유통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4일에도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에 관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