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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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포공항 비정규직 1만4000명 정규직 전환

인천·한국공항공사, 2020년 완료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에서 근무하는 비정규 직원 총 1만4000여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고용 승계하는 전환작업이 내년에 완료된다.

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비정규직 약 1만명 중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방대와 보안검색 분야 3000여명은 공사가 직접 채용하고 나머지 공항운영분야 및 시설 시스템 관리분야 7000여명은 자회사(임시법인) 소속으로 두는 등 정규직 전환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공항 비정규 직원 중 수하물·전력·조경 등 공항시설 유지보수 인력 1697명과 안내·교통·환경미화 등 공항운영 서비스 인력 1048명 등 총 2745명은 자회사에 소속돼 지난해 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공사 측은 인천공항시설관리와 인천공항운영서비스관리 등 2개 자회사를 설립,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공사 측은 민간협력사들과 계약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직원들은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인 내년쯤에야 전원 정규직 구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금체계는 기존 아웃소싱 용역의 임금수준을 기준으로 설계하고 직접고용과 자회사 전환 직원의 처우는 차별 없이 동등한 수준으로 대우할 예정이다. 김포·제주·김해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지사를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비정규직 4000여명의 정규직 전환을 올해 안에 마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6월까지 총 27차례 노사협의를 거쳐 정규직 전환 방안을 확정했으며 앞서 정규직 근로자를 채용 관리할 자회사 KAC공항서비스㈜를 2017년 12월 설립, 운영하고 있다. 공사 측은 국민의 생명·안전과 관련된 소방대와 EOD(폭발물 처리) 요원 297명은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했으며 나머지 비정규직 근로자는 자회사에 흡수할 예정이다.

공사 측은 지난해 말까지 비정규직 1140명을 자회사에 정규 직원으로 근무토록 했으며 협력사와 계약해지가 아직 끝나지 않은 비정규 직원을 대상으로 단계별로 정규직 전환을 시켜 나가고 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