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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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잦아진 울산, 자체 방재계획 첫 수립

경주·포항 여진 등 2년간 475회 / 대피훈련·관측·대응체계 구축 등 연구용역 바탕… 68개 과제 추진
울산시가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지진방재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정부의 지진방재 종합계획만으로는 울산의 지역적 특성과 여건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지자체 단위의 계획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울산시는 7일 ‘울산광역시 지진방재 기본계획(안)’ 보고회를 개최했다.

지진방재 기본계획은 지난해 말 유니스트(UNIST)가 완료한 ‘울산형 지진방재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연구’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지진 발생상황 단계에 따른 예방과 대응, 복구단계에서의 지진대책, 지진에 따른 사회재난에 대한 대책 등 6개 분야 68개의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먼저 교육·훈련 및 안전문화 정착 분야에는 시민 행동요령 교육과 대피 훈련, 지속적인 교육, 대피 훈련 등 예방단계의 5개 과제가 담겼다. 정보감시·전달체계 구축 및 조사·연구 분야에는 지진정보 모니터링 확대를 위한 관측·감시 기능 강화, 신속한 정보 전달과 의사 결정을 위한 정보전파체계 구축 등 대응단계 5개 과제로 구성됐다.

내진성능 확보 분야에는 내진보강 실태조사, 현황관리, 공공·민간분야 내진보강 사업 추진 등이, 구호·복지체계 구축 분야엔 재해 구호·복구계획 수립·시행, 재해 구호 및 재난관리기금 운용관리 등이 담겼다.

재난대응 조직역량 강화 분야에서는 지진 관련 매뉴얼 정비 및 자치법규 정비, 국립지진방재센터 설립을 우선 추진한다. 사회재난 대책 분야는 지진 발생에 따른 2차 재난에 대비한 인명 구조·구급, 원전안전관리 및 방사능 사고 등으로 구성됐다.

울산에는 경주지진과 포항지진의 여진 등으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2016년엔 252회, 2017년 223회 발생했다. 최근 10년(2006∼2015년) 평균 53.5회보다 4∼5배 많은 수치다.

울산시는 다음 달 중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진방재 종합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