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에 대기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전기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미래형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시내버스 503번과 730번 노선에 전기버스 10대를 투입한다. 투입 기종은 현대자동차의 ‘일렉시티’와 우진산전의 ‘아폴로1100’ 모델 각 5대다. 이 전기버스는 모두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저상형이며, 18~22일 중 인도받아 시험운행을 거칠 예정이다.
시는 올해부터 매년 30대씩 전기 시내버스를 추가로 도입해 2022년까지 130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 시내버스 차량 1598대는 모두 천연가스(CNG)를 연료로 사용한다. 경유 차량보다는 매연 배출이 적지만 여전히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된다.
환경부가 2015년 발표한 ‘경유 버스 및 CNG 버스 환경·경제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CNG 버스는 1㎞를 주행할 때 일산화탄소 0.164g, 질소산화물 0.797g을 대기 중에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시내버스의 대당 하루 평균 운행 거리가 277.2㎞인 점을 고려하면 시내버스 1대가 하루 45.4g의 일산화탄소와 220g의 질소산화물을 대구 공기 중에 배출하는 셈이다. 반면 전기 버스는 대당 가격이 4억5000만원 수준으로 일반 버스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지만 전기 모터로 운행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오염물질은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