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일본에서 발생한 결핵 집단발병 환자 20%가 외국인이었다.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후생노동성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16∼2018년 3년간 일본 국내에서 일어나 결핵 집단발병 100건 중 적어도 19건이 외국인 기능실습생, 일본어학교 유학생 등 외국인을 중심으로 퍼졌다고 17일 보도했다. 기능실습생이나 유학생이 관련된 케이스는 2015년 41건 중 3건, 2016년 44건 중 7건, 2017년 34건 중 5건, 2018년 22건 7건이었다.(마이니치신문 그래프 참조)
3년간 결핵집단감염이 발생한 주요 장소는 △일본어학교 12건△ 기능실습장소 7건 △사업장 27건 △복지시설 13건 △의료기관 18건 △학교 9건 △가정 7건 △기타 7건이었다.
결핵 발생 장소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지방자치단체도 있어 실제 발병 수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0명 이상이 함께 결핵에 걸렸을 때를 결핵의 집단발병으로 정의하고 있다.
일본 거주 외국인 증가와 함께 전체 결핵 환자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신문은 “(외국인 결핵 환자 증가) 배경에는 심각한 노동환경이나 열악한 생활 환경이 있다”며 “4월 개정 입관법(출입국관리및난민인정법) 시행에 따라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증가가 예상되어 감염확대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