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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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김혜자 친구로 깜짝 등장 윤복희 "7세 때 목숨 끊으려"

 

가수 윤복희(사진 오른쪽)가 18일 JTBC 월화극 ‘눈이 부시게’에 깜짝 출연했다.

 

윤복희는 극중 윤상은(송상은 분)의 노년기를 연기했다.

 

윤상은은 젊은 시절 역술가에게 “이름을 ’복희’로 바꿔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 결과 가수 지망생이었던 윤상은이 ‘윤복희’로 이름을 바꾸고 가수로 인기를 끌었다. 

 

윤복희는 이날 방송에서 김혜자(김혜자 분)가 있는 요양원에 나타났다.

 

김혜자는 윤복희에게 “바쁜데 어떻게 왔느”냐 물었고, 윤복희는 “바빠도 너 보러 왔다”고 답했다. 

 

“TV에 네가 안 나와서 아쉬웠다”는 김혜자의 말에 윤복희는 즉석에서 라이브로 대표곡인 ‘여러분’과 더불어 ‘봄날은 간다’를 열창했다.

 

윤복희(사진)는 극중 윤상은과 달리 기구한 일생을 보냈다. 

 

윤복희는 방송에서 어린 시절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최근 방송된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올해로 데뷔 67년차를 맞아 인생사를 공개했다.

 

당시 윤복희는 어머니가 유랑극단 공연을 갔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뒤 7살 때 자살 시도를 했다고 털어놨다. 

 

윤복희는 “어릴 때부터 연극을 하다 보니까 내가 죽으면 엄마에게 갈 거라고 생각을 했다“며 “아빠는 병원에, 오빠는 시골에 있고 어머니는 돌아가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배고프고 추우니 죽으면 엄마한테 갈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친오빠 윤향기도 “아버지도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죽었다고 자책감으로 너무 힘들어하시다가 결국은 어머니 돌아가시고 3~4년 후에 너무 쓸쓸하게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한편 5살의 나이에 처음 무대에 올라 가수의 길을 걷게 된 윤복희는 “무대는 한 번만 서고 싶었는데 첫무대에 서자마자 갑자기 유명해져 버렸다”며 “그 후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대에 올라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TV조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