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아이가 어린이집 가면 감기 달고 산다고요?[육아는 템빨]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요즘 여러 육아 관련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한 아이가 감기에 걸려 고생이라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데요. ‘어린이집 가면 감기 달고 산다더라’는 말을 실감한다는 부모들이 참 많습니다.

 

태어난 지 17개월이 된 제 아들 달봉이(애칭)도 3월초부터 어린이집 등원을 시작했는데요. 처음 2주간은 잘 다니면서 적응하나 싶더니 3주 차에 심한 감기에 걸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처음엔 콧물로 시작하던 감기가 나중엔 밤에 체온이 39~40도까지 올라가는 열감기로 번져 새벽에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다녀왔답니다.

 

큰 감기 치레 한 번 없이 잘 커줘서 고마웠는데, 갑자기 고열이 시작돼, 이게 또 이삼일 가다 보니 이런저런 걱정이 안 들 수가 없더군요. 초보엄마라 아픈 아기에게 뭘 해줘야 할지 몰라 밤마다 눈물로 지새웠습니다.

 

게다가 아직 두 돌도 안 된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낸 것이 무리는 아니었을까 자책이 들고, 아기가 어린이집에서 감기를 옮아온 건 아닌지 괜히 원망도 들더라고요.

 

어린이집과 감기의 상관관계는 어떻다고 정확히 결론 내리긴 어렵지만, 많은 부모들이 “어린이집 적응기간에 아이가 (열)감기로 고생한다”고 경험담을 쏟아내는 건 사실인 듯합니다. 특히 봄이 시작되는 3월 초중순은 환절기인 탓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기 쉽기도 하고요. 누군가가 ‘3월은 엄마들에게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했는데 그 말에 격한 공감을 느끼는 건 비단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초보 엄마, 아빠들은 당황해서 우왕좌왕하기 마련일 텐데요. 

 

 

일단 가정에 ‘체온계, 해열제, 열패치’ 등은 항상 구비하고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미리 사뒀던 귀적외선 체온계가 있었는데 잴 때마다 체온이 오락가락 해서 도대체 믿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 다른 브랜드로 구입을 했는데, 새로 구입한 체온계라고 과연 맞는 건지 더 헷갈리더군요. 아이가 다니는 병원 간호사 분은 체온계의 팁을 외의도(귓구멍)에 넣은 뒤 좌우로 움직여가며 제일 적당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 여러 번 측정하는 게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해열제 한두 개 정도는 구비해 놓으셨을 텐데요. 아이에게 고열이 시작된 후 해열제를 투여했는데도 열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다른 성분의 해열제와 교차 복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열이 38도 이상 지속된다면 챔프, 어린이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생후 100일 이상), 부루펜시럽, 챔브 이부펜시럽 등 이부프로펜 계열(생후 6개월 이상) 두 가지를 2시간 간격으로 교차 복용하는 거죠. 하지만 약마다 각각 하루 최대 복용량이 정해져 있는데 이를 초과하면 저체온증 등을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셔야 해요.

 

다음은 열패치인데, 요즘 약국에 가 보면 다양한 종류의 열패치가 많이 나와 있더라고요. 피부에 바로 붙이는 파스 느낌의 패치인데, 피부에 닿으면 5~6시간 정도 서늘한 온도를 유지시켜 줘 아이들 열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달봉이는 차가운 게 달라붙는 느낌이 싫었는지 거부하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육아용품도 나와 있다니 초보엄마는 ‘세상 진짜 좋아졌다’며 신기해 했답니다. 열패치 아이템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기가 코막힘으로 고생하거나 콧물이 난다면 식염수나 피지오머베이비, 마플러스 같은 전용 스프레이를 준비해 뒀다가 가끔 비강을 세척해주는 것도 좋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아이에게 열이 난다면 옷 여러 겹 입히지 말고 집안도 좀 시원하게 해주는 게 좋고요. 보리차 등 물을 많이 마시게 해주고, 거즈나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팔·다리 등을 닦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픈 아기들은 자주 칭얼대면서 밤에 잠을 잘 못 이루기도 하는데 쾌적하게 잠잘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더라고요. 이번 달 초부터 미세먼지 오염도가 심했는데, 공기청정기나 가습기 등을 틀어 집안 공기에도 특히 신경을 써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