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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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故(고) 장자연, 술자리서 다른 것에 취해보이기도”

 

배우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선 후배 배우 윤지오(사진·32·본명 윤애영)가 “장자연이 술자리에서 다른 것에 취해보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촬영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에 출연한 윤지오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자연 사건 후 연예계에서 퇴출 아닌 퇴출을 당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고 이 자리에서 토로했다.

 

그 후 부모가 있는 캐나다에서 생활하면서 죄인 아닌 죄인처럼 지냈다고 한다.

 

10년이 지난 지금 장자연 사건이 재수사에 들어가게 되면서 윤지오는 다시 한 번 용기를 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 사건의 증언자는 윤지오 단 한 명 뿐이다.

 

지금까지 15번의 참고인과 증언자로 조사를 받았고, 앞으로도 증언이 남은 상태다.

 

윤지오는 재수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묻는 MC 박미선(아래 사진 맨 왼쪽)의 질문에 윤지오는 “가해자를 괴롭혀주고 싶었다”며 “가해자가 저를 언론을 통해 보게 되면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윤지오는 갑자기 울음을 터트려 주변을 놀래켰다는 전언이다.

 

예상치 못한 울음에 놀란 MC들이 “왜 그러냐”고 입을 모아 묻자 윤지오는 “한국에 들어와 밖으로 편안하게 외출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신변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윤지오는 한때 고인과 같은 소속사에 있으면서 친하게 지냈던 동료 배우였다. 오디션뿐만 아니라 술자리도 항상 함께 했다고 한다. 이른바 ‘장자연 문건’도 직접 목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지오는 녹화장에서 처음으로 당시 술자리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했다.

 

바로 고인이 술에 취해서 하는 행동이 아닌 다른 무언가에 의해 취한 듯 보였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을 성상납이 아닌 성폭행 사건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오는 “소속사와 한 계약서를 보면 ‘이벤트’라고 명시된 부분이 있다”며 ”식사 자리도 이벤트, 술자리도 이벤트였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따르지 않으면 위약금 1억원을 물어야 했다”며 당시 원치 않은 술자리에 나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번 방송은 오는 29일 오후 10시 전파를 탄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KBS 1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