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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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신라 적성비·고구려비 탁본 뜬다

훼손 심한 탁본들 교체 작업 / 문화재위, 충북 7건 조사 허가

문화재청은 국보로 지정된 단양 신라 적성비와 충주 고구려비에 대한 탁본(탑본) 조사를 올해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는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이 신청한 충청북도 국보와 보물 금석문 탁본 조사 대상 9건 가운데 7건을 허가했다.

탁본 조사가 이뤄지는 충북지역 금석문에는 국보인 단양 신라 적성비(사진)와 충주 고구려비,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을 비롯해 보물로 지정된 충주 억정사지 대지국사탑비, 충주 정토사지 법경대사탑비, 제천 사자빈신사지 사사자 구층석탑, 영동 영국사 원각국사비 등이 포함됐다.

불교중앙박물관은 단양 신라 적성비 탁본 사유에 대해 “현재 탁본을 대학 박물관과 개인이 소장해 국가에서 질적으로 우수한 탁본을 소유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탁본은 상태가 좋지 않아 번역과 판독 오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충주 고구려비와 관련해서도 기존 탁본 품질이 양호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불교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은 2014년부터 전국 탁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국보와 보물 금석문을 포함해 충청북도와 강원도 자료 90여기를 조사한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