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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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 위험’ 윤지오, 신고에도 반응 없었던 경찰 “담당 경찰관 업무 소홀로 지연”

 

배우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선 후배 배우 윤지오(사진·32·본명 윤애영)가 경찰의 허술한 보호에 분통을 터트린 가운데 경찰 측이 여경으로 신변보호팀을 구성, 24시간 신변 보호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지오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는 서울 동작경찰서의 경찰서장은 31일 낮 12시15분쯤 윤지오를 직접 찾아가 1시간 넘게 면담을 한 뒤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아울러 신변 보호를 위해 지급한 위치추적 겸 비상호출 장치 스마트워치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한편 여경으로 구성된 신변보호팀을 구성해 24시간 신변보호를 하도록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긴급 호출 시 112 신고 외 관할 경찰서의 스마트워치 담당자에 알림 문자가 전송되지만, 윤지오의 담당자는 제때 문자를 확인하지 못해 대응이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작서는 이날 입장을 밝히고 담당 경찰관의 이 같은 업무 소홀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이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숙소에 불안함을 느끼는 윤지오씨를 위해 새로운 숙소로 옮기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씨가 숙소에서 기계음 소리가 나고 출입문에 액체가 흐른 흔적 등을 발견한 것과 관련, 과학수사대를 파견해 현장 감식을 했으며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윤지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뉴시스